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연이어 망명 철회... “가족 억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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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3-20 12:12 조회 14 댓글 0본문
7명 가운데 5명 철회

토니 버크(오른쪽 세 번째) 호주 내무부 장관이 10일 호주에서 인도주의 비자를 받은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호주 내무부 제공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해 ‘반역자’로 몰린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7명 가운데 5명이 호주 망명 의사를 철회했다. 이란 정부가 선수들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협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3명과 스태프 1명이 망명 의사를 접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1일에도 선수 1명이 망명 의사를 철회한 바 있어, 애초 망명을 신청한 7명 가운데 2명만 남게 됐다. 망명을 철회한 이들은 전날 밤 시드니를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으며, 이후 이란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토니 버크 내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호주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 자체를 없애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도 “선수들은 고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선택이고, 호주가 이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10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한 경찰관이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의 이동을 막고 있는 시위 참가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팀이 이란으로 돌아가면 위험할 것이라며 호주 정부의 보호를 요청했다. 골드코스트=AP 뉴시스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인 공동체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란 출신 티나 코르드로스타미 시드니 시의원은 “선수들의 가족이 이란에서 억류됐고 일부는 실종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란 축구팀이 선수들에게 가족에 대한 협박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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